피아노 학원 그랜드, 업라이트 조율, 수리하기 시작합니다~
피아노 학원 들어가는 입구에 좋은 글귀가 쓰여있네요
"쓰담 쓰담 잘하고 있어"
"이 세상 최고의 명품 옷은 자신감"
맞는 말이죠? ^^ 여러분도 모두 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명품 옷은 자신감입니다요~~
오늘 조율할 그랜드 피아노입니다. 이 피아노와 다른 업라이트 피아노도 같이 수리, 조율해드리기로 했습니다
피아노 학원 그랜드 피아노는 삼익 G18E 모델로 1995년식입니다
그랜드 피아노 건반 뚜껑을 열고 보니 이런 것들이 보입니다
그랜드 피아노의 건반 뚜껑 구조상 연필이나 다른 것들이 들어가기 쉬운 구조입니다
그랜드 피아노 건반뚜껑을 살짝 열면 기울어진 안쪽 방향으로 작은 물품이 들어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피아노는 댐퍼에 이렇게 노란색의 정체불명의 가루가 많이 묻어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묻은 게 보입니다
그런데 해머에도 비슷한 가루가 보입니다. 과연 왜 그렇까요??
그랜드 피아노에서 보이는 노란색 가루의 정체는 바로 이 부품에서 떨어져 나온 가루입니다
정확하게 백첵이라는 부품의 가죽 스킨의 가루입니다. 그런데 이 백첵 스킨은 괜찮지만 다음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앞쪽 사진의 백첵은 멀쩡했는데 이 부분의 백첵 가죽은 말이 아니네요
앞쪽 부분은 잘 사용이 안 되는 저음 부분이었는데 이 부분은 많이 사용되는 부분이라 이 모양입니다 ㅜㅠ
백첵 스킨이 이렇게 된 원인은 근본적으로 품질이 좋지 않은 가죽 사용이 원인입니다
천연 가죽이 아니라 인조가죽인데 인조 가죽이라도 품질 좋은 걸 쓰면 이렇게까지 안되는데 말이지요...
이에 대한 해결책은 전체 교환이 정답입니다. 이를 생각지 못하신 원장님께는 상태를 말씀드리고 다음번에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백첵보다는 덜한데 넉클이라고 불리는 이 부분도 비슷한 재질로 만들어진 거라 같이 교환해 주는 게 좋습니다
해머를 들어 올리는 건반 작동과 터치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거든요
이렇게 보시면 백첵과 넉클이 같이 보입니다. 둘 다 노란색 가죽 부품이며 서로 해머 작동과 연관이 있는 중요한 부품입니다. 일단은 겨우 작동될 정도로 임시처방을 하고 다음 작업으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잭의 작동과 조정 상태를 확인합니다
작동이 잘 안 되는 윕펜이 발견되어 분해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사용감이 많아서 그런지 부품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안 좋은 부품을 싹~ 갈고 싶지만 그러면 피아노 수리비가 부담이 되어 당장 급한 부분만 수리하게 되는 현실에 마음이 좋지 못합니다
넉클과 래피티션 레버에 닿는 부분들이 많이 닳았습니다. 잡음을 줄이려 했는지 이상한 가루도 보입니다
어쩔 수 없이 적당한 상태로 수리를 하고 조율을 하고 있습니다
피아노 조율은 건반과 액션, 피아노 스켈톤 등 나머지 부품들이 정상으로 작동되는 상태에서 하는 게 맞습니다
아무리 음정을 정확히 잡아도 건반 작동 하나 안되면 피아노 연주가 안될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피아노 조정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서로 유기적인 관계에 있으니 어느 한 부분을 소홀히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랜드 피아노의 수리 조정 조율을 마치고 이제 업라이트 조율을 시작합니다
필요한 부분의 조정과 안 되는 곳의 수리를 해드렸습니다
또랑또랑 소리로 바뀌어랏~~
시원한 커피를 사다 주셔서 잠시 쉬면서 조율 작업을 합니다
나머지 피아노까지 모두 조율을 마쳤습니다
피아노 조율은 건반 작동이 안 되거나 이상한 소리가 날 때만 하는 게 아닙니다
이상이 생기 전 정기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오래도록 변함없이 아름다운 선율로 연주가 가능합니다
여름 겨울의 극단적인 습도 온도의 변화가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피아노 조율은 6개월에 한 번이 좋습니다
피아노 조율, 수리, 피아노 사일런트, 리폼, 운반은 언제나 '피아노창고'입니다
문의는 010-3661-6171입니다